다니엘 헤니, 사춘기 시절 인종차별 ‘연기에 아픔 묻어나’

입력 2013-08-05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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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파이' 속 다니엘 헤니(사진 = CJ엔터테인먼트)

배우 다니엘 헤니가 어린 시절 인종차별을 당해 고충을 겪은 사연이 공개됐다.

5일 오전 11시 서울 압구정 CGV에서는 영화 ‘스파이’(감독 이승준, 제작 JK필름, 제공 CJ엔터테인먼트)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보고회에는 주연을 맡은 설경구, 문소리, 다니엘 헤니와 이승준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다니엘 헤니는 잘생긴 외모로 좌중을 압도했다. 극중 배역도 위험하게 잘생긴 의문의 사나이 라이언이었다. 이에 설경구는 “처음 다니엘 헤니를 봤을 때는 선입견이 있었다. 수트 입은 뉴욕 사람 같고, 영어도 잘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 촌놈이다. 막 대해달라’고 하더라. 알고보니 시골 출신이었다”고 전했다.

이에 다니엘 헤니는 “미국 미시간에 있는 농장에서 자랐다. 한국으로 따지면 강원도 같은 곳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문소리는 “(다니엘 헤니가) 사연이 있는 인물이다. 겉으로 보면 고생도 안 하고 왕자님처럼 자랐을 것 같은데 어렸을 때 이야기를 들어보니 아픔이 많더라. 사춘기 시절 유색인종으로 차별 받으며 본인의 태생을 고민했다고 들었다. 그런 처절함이 연기에 묻어난다”고 말했다.

설경구와 문소리는 다니엘 헤니의 ‘개헤엄’ 실력도 전하며 그의 인간적인 매력을 부각시켰다.

‘스파이’는 대한민국 최고의 비밀 스파이 철수(설경구)가 국가의 운명이 걸린 초특급 작전을 수행하던 중 자신의 정체를 모르는 마누라 영희(문소리)와 작전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코믹 첩보액션 영화이다.

설경구, 문소리, 다니엘 헤니가 주연을 맡았으며 ‘퀵’, ‘해운대’의 조연출을 맡았던 이승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9월초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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