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부대사업 새 돌파구 되나

입력 2013-07-3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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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부터 빅데이터 시장 개장…규모 더 커질 듯

보험상품 대리판매·여행 알선·통신판매 등 각종 부대사업이 카드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부대사업 실적이 3조원에 육박하는 등 꾸준히 증가세를 보임에 따라 정부의 잇따른 규제와 경기침체로 위기에 놓인 카드사들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30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카드사들은 보험상품 대리판매·여행 알선·통신판매 등으로 2조9078억원의 매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1년보다 18.4% 늘어난 규모다. 최근 5년간 부대사업 매출은 연평균 23.9% 증가했고, 같은 기간 카드업계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0.27%에서 0.50%로 2배 가까이 커졌다.

카드사들의 부대사업은 항공권을 직접 구매해 판매하거나 보험사·여행사 등 제휴사 상품을 판매해 최소 5~15%의 수수료를 받는 식이다. 부대사업 매출이 급증한 것은 경기침체와 정부의 각종 규제로 주수입원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카드사들이 수익다변화에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이다. 카드사마다 여행할인 서비스 등 수익성이 뛰어나고 차별화된 부대사업을 발굴하는데 주력하는 등 업계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입법예고를 통해 오는 9월 23일부터 빅데이터 활용 컨설팅 서비스·업무와 관련해 취득한 디자인권(카드사 보유 서체·디자인 판매)·상표권 사용·금융교육·전자금융거래업무 등을 부대사업으로 추가함에 따라 시장 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부대사업이 주로 텔레마케팅을 통해 영업이 이뤄지는 특성상 불완전판매 등 소비자 피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카드사 입장에선 부대사업의 비중이 워낙 낮아 큰 수익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시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부대사업의 비중이 워낙 낮아 매출에 큰 도움은 되지 않는다”며 “올해부터 카드사가 팔 수 있는 특정 보험사의 보험상품 비중이 50%에서 25%로 낮아지는 이른바 ‘카드슈랑스 룰’ 규정이 강화된 것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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