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선의 지킴과 키움]투자와 매매의 차이

입력 2013-07-26 11: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양태선 인벡스투자자문 대표

일반투자자들이 금융자산으로 수익을 내는 방법은 ‘투자’와 ‘매매’로 나뉩니다. 국어사전을 찾아보면 ‘투자’라는 명사는 “이익을 얻기 위하여 주권, 채권 따위를 구입하는 데 자금을 돌리는 일”로, ‘매매’는 “물건을 팔고 사는 일”이라고 각각 정의돼 있습니다. 이렇게 투자와 매매는 근본적으로 다른 의미의 단어이지만, 일반인들 사이에서는 혼용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투자를 한다”면서 매매를 하고, “매매를 한다” 하고 투자를 하는 사례도 많습니다. 이처럼 잘못된 운용 방식으로 인하여 금전적 손실을 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지난 글에서 자금을 운용하면서 지녀야 할 자세를 말씀드렸다면, 이번에는 금융시장에서 돈을 벌기 위해 필요한 기본적 두 방법인 ‘투자와 매매’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투자는 어떤 자산이 투자자 본인이 판단하는 가치보다 저평가되어 있거나, 특정한 이유로 인하여 자산의 가치가 미래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할 때 그 자산을 취득하는 행위입니다. 투자는 주관적 판단에 의한 선택의 게임이고, 선택한 자산의 가격이 상승해야만 이익을 얻는 게임입니다. 이 게임을 잘하려면, 자산 가치를 판단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상가에 투자한다면, 거의 모든 사람이 상권 분석, 임대상황, 유지보수비용, 세금 등을 꼼꼼히 살핀 후 가격이 적정한가, 수익성은 있는가를 판단한 후 투자를 결정하게 됩니다.

주식투자를 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투자할 회사의 안정성, 수익성, 환금성 및 최근 뉴스 등등 많은 부분을 살펴 가치를 판단해야 합니다. 일반 투자가 입장에서는 전문가 수준으로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증권투자에 대한 방법을 올바르게 터득하면 누구나 다 정석 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방법이 ‘가치투자’입니다. 앞으로 개인투자가가 할 수 있는 가치투자에 대해 알려 드리겠습니다.

다음은 매매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매매는 무언가를 사고 팔아서 돈을 버는 행위로, 일종의 기술입니다. 투자와는 다르게 매매하는 자산가치를 평가하는 것보다는 그 자산 가격이 움직이는 변화를 분석해 사고 팔면서 수익을 내는 것이 매매입니다.

미국 월가에는 이런 농담이 있습니다. “겉포장을 떼어낸 통조림을 트레이딩 센터에 가져다 주면 내용물도 알 수 없는 은색 깡통임에도 가격은 1달러로 매매가 시작되어 트레이더 간에 사고 팔며 500달러까지 올라간다.”

이 말은 내용물의 가치가 아니라 1달러에 사서 2달러에 팔 수 있는가가 중요하며, 그렇게 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1달러에 사서 2달러에 팔자고 내놓을 경우 2달러에 사서 3달러에 팔 수 있다고 판단하는 어떤 다른 사람이 2달러에 사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증권시장에서 테마주나 극저가주들의 갑작스러운 움직임에 일반투자가들이 무작정 달려드는 것이 바로 위에서 묘사한 통조림 매매 현상과 유사한 매매인 것입니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증권시장에서 매매로 수익을 내기 위해선, 가격 움직임에 편승해야 하기 때문에 빠른 판단과 실행이 필요합니다. 기술과 실력이 많이 필요한 분야가 매매이고 본인이 직접 해야 하는 일입니다.

또한 순간적으로 상상치도 못한 큰 가격의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철저한 매매 원칙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매매는 거래가 수반되므로 거래비용이 적으면서 거래량이 수반되는 금융상품을 매매의 수단으로 선택하여야 하며, 이러한 조건을 만족하는 것이 K200 파생상품입니다.

파생상품 투자가 매우 위험한 투자로 알려져 있지만, 파생상품의 성격과 매매 방법을 올바르게 터득한다면 파생상품 매매처럼 리스크와 수익을 다양하게 조정하며 수익을 내는 상품은 없을 것입니다. 다음에는 일반투자가가 할 수 있는 ‘파생매매’에 대해 전해 드리겠습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1일부터 달라지는 청약통장…월 납입인정액 상향, 나에게 유리할까? [이슈크래커]
  • "한국엔 안 들어온다고?"…Z세대가 해외서 사오는 화장품의 정체 [솔드아웃]
  • 전남 ‘폐교’ 844곳 가장 많아...서울도 예외 아냐 [문 닫는 학교 4000곳 육박]
  • 금리 인하에 저축 보험 '눈길'…美 대선에 달러 보험 뜬다
  • "성냥갑은 매력 없다"…정비사업 디자인·설계 차별화 박차 [평범한 건 NO, 특화설계 경쟁①]
  • 단독 '부정‧부패' 의혹 장애인아이스하키협회, 상위기관 중징계 처분 뭉갰다
  • "영웅 귀환은 빛났다"…페이커의 T1, '롤드컵' 통산 5회 우승 영광
  • 단독 “북한군 1차 전멸, 우크라이나 아닌 러시아 포격 탓”
  • 오늘의 상승종목

  • 11.0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5,738,000
    • -1.5%
    • 이더리움
    • 3,418,000
    • -2.15%
    • 비트코인 캐시
    • 475,300
    • -3.94%
    • 리플
    • 701
    • -1.96%
    • 솔라나
    • 226,500
    • -2.45%
    • 에이다
    • 466
    • -3.92%
    • 이오스
    • 581
    • -3.01%
    • 트론
    • 231
    • -0.43%
    • 스텔라루멘
    • 126
    • -2.33%
    • 비트코인에스브이
    • 65,850
    • -3.52%
    • 체인링크
    • 15,020
    • -3.96%
    • 샌드박스
    • 324
    • -3.5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