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보시라이 전 충칭시 서기가 뇌물 수수와 직권남용, 부정부패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고 25일(현지시간)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인민 검찰원은 이날 산둥성 성도인 지난시의 중급인민법원에 기소장을 제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지난시 인민검찰원은 소장에서 “국가기관의 공직자로서 보시라이는 직무를 이용해 다른 사람의 권익을 침해하고 불법적으로 타인의 재물을 빼앗았으며 그 금액이 막대하다”며 “이에 법에 의거해 형사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날 소식통을 인용해 보시라이 재판이 이르면 다음달 중순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보시라이는 지난해 2월 측근인 왕리쥔 전 충칭시 부시장의 미국 영사관 망명 시도 사건으로 비리가 드러났다.
중국 공산당 기율검사위원회는 그에게 공직과 당적을 박탈하는 ‘쌍개’ 처분을 내렸다. 보시라이는 지난해 4월 이후 모처에 구금 중이다.
부인인 구카이라이도 영국인 사업가 닐 헤이우드를 살해한 혐의로 지난해 8월 사실상의 종신형인 사형유예판결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