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에 집중됐던 중소형, 가치주 쏠림 현상이 완화되고 본격적인 대형주 장세가 돌아온다는 진단이 나왔다.
김영일 한국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장(CIO)은 17일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 열린‘3분기 펀드 IR행사’에서 “펀더멘털 측면에서 중소형주가 지속적으로 이익을 좋게 내는 기업은 그리 많지 않았다”며 “실제 과거 10년간 데이터를 살펴봐도 대형주 보다 중소형주의 실적 변동성이 컸고, 오히려 대형주들은 상반기에 우려가 주가에 반영돼 턴어라운 할 요인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글로벌 금리도 상승 국면으로 돌아섰기 때문에 배당 매력이 높은 중소형주들의 성장이 지속되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 하반기 국민연금 등 주요 수급 주체들이 대형주 종목 위주로 자금을 집행한다고 밝힌 만큼 수급 환경 측면에서도 매력적이라는 것.
김 본부장은 하반기 대형주 주도 업종 가운데서 수출주도주, 특히 IT와 자동차업종의 매력이 크다고 내다봤다. 김 본부장은 “반도체를 비롯 전반적으로 국내 대형 수출주들의 회복이 가시화 될 것”이라며 “우려가 많은 삼성전자도 반도체 등 부품 사업의 턴어라운드와 수급 요인의 변동성 해소로 벨류에이션 매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하반기 국내 증시 전망과 관련해서 김 본부장은 완만한 상승세로 전환해 코스피가 최대 2080p선까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올해 국내 기업들의 연간 이익 하향폭을 감안한다면 코스피의 적정 PBR(주가순자산비율은 1.10~1.16배 수준이며 이를 적용한 지수레밸은 1975p에서 2080p이 적정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