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철강업계의 불황 극복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한·일 민관 철강협의회를 열었다.
이번 회의에서는 △동북아시아 철강시장의 공급과잉 현황 분석 △동남아시아 철강시장 성장전망과 투자전략, 비관세장벽 동향 △한·중·일 FTA 추진에 따른 양국간 협력방안 등이 논의됐다.
특히 양측은 한·중·일 3국의 철강시장 공급과잉 현황을 점검하고 문제의 심각성에 인식을 같이 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철강 공급과잉량은 2009년 이후 최대치인 5.4억톤으로, 이 가운데 60% 이상(3.3억톤 추정)이 한·중·일 3국에 집중돼 있다.
양측은 건설과 자동차, 조선 등 수요산업들의 부진으로 공급과잉 상황이 지속돼 향후 OECD와 WSA(World Steel Association)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공급과잉 해소방안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양측은 동남아시아 철강시장에 대한 향후 전망을 교환하는 한편, 무리한 투자 및 판매로 레드오션이 되지 않도록 신중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의견을 주고받았다.
산업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중국, 일본 등 주요 철강 교역국과 양자협의체를 지속적으로 운영하며 철강산업의 주요 현안을 협의하는 등 협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