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를 비롯한 아시아 자동차업계가 미국시장서 성공하려면 히스패닉을 집중 공략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에서 신차 4대 중 1대는 히스패닉이 구매하는 등 자동차시장에서 히스패닉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고 CNN머니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머니는 히스패닉이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인종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현재 일본 업체들이 히스패닉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시장조사기관 폴크에 따르면 토요타는 히스패닉 자동차시장의 18%를 점유하고 있다. 혼다와 닛산은 2,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최대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의 히스패닉 자동차시장의 점유율은 토요타의 절반에 그치면서 4위에 머무르고 있다.
토요타는 히스패닉 소비자들을 직접 마케팅해 이같은 성공을 이룰 수 있었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루이스 로세로 토요타 대변인은 “히스패닉은 오랜 기간 충성스러운 소비자였다”면서 “이는 우리가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로세로는 “토요타는 히스패닉과 흑인들과 함께 비영리 그룹에 돈을 기부하는 등 지난 20년 동안 히스패닉계 미국인들을 상대로 영어와 스페인어를 겸한 마케팅 전략을 지속했다”고 덧붙였다.
소형차를 선호하는 것이 히스패닉 소비자들의 특징이라고 CNN머니는 설명했다.
토요타와 혼다 닛산이 저렴한 소형차로 잘 알려져 있다는 점도 히스패닉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얻은 이유라는 평가다.
히스패닉에게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는 토요타의 코롤라와 혼다의 시빅이라고 폴크는 집계했다.
GM은 그러나 마케팅 뿐만 아니라 차종에서도 일본 자동차업체들에게 뒤처지고 있다. GM은 주로 코발트 등을 판매했으며 현재 쉐보레 크루즈와 소닉 등으로 주력 모델을 변경했다.
GM은 새로운 차종을 선보이면서 히스패닉 소비자들을 잡으려 노력하고 있다. 쉐보레 자동차를 ‘완벽’하다고 평가하는 히스패닉 소비자들의 비중은 전체의 39%로 향후 성공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CNN머니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