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제문이 싱크로율 100%의 캐릭터를 보여주었다. 윤제문은 29일 오후 서울 행당동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고령화 가족’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많이 먹었다. 많이 먹고 살을 찌우면서 편하게 촬영했다. 촬영장 가는 게 놀러가는 것 같아서 즐기면서 연기를 막했다”고 말했다.
극중 윤제문은 첫째 아들. 세상에서 가장 편한 엄마 집에서 빈대 붙어 사는 44세 거구의 백수다. 주먹질로 나름의 화려한 과거를 지니고 있는 그에게 일상에 동생 인모(박해일)가 찾아들면서 속사정을 드러내는 인물이다.
자칫 밋밋하고 한심해 보일 법한 캐릭터를 연기하는데 있어서 그는 “시나리오를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다”며 “특히 한모 역을 보면서 뭔가 확 와닿아서 바로 결정했다. 무엇보다 송해성 감독에 대한 신뢰가 있었고, 꼭 한 번 함께 촬영해 보고 싶었기 때문에 출연 결정을 하게 됐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영화 ‘고령화 가족’은 ‘파이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등을 연출한 송해성 감독 작품으로 윤여정 윤제문 박해일 공효진 등 연기파 배우들의 개성 있는 캐릭터 구현이 빛나는 작품이다. 평화롭던 엄마 집에 나잇값 못하는 철없는 아들과 딸들이 모여들기 시작하면서 밝혀지는 가족 구성원의 속사정에 관한 이야기로 5월 9일 개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