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신종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한 사망자가 9명으로 늘었다고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감염자 수도 28명으로 4명 늘었다.
장쑤성에서 이날 83세의 남성이 H7N9형 AI으로 사망했다. 또 같은 날 오후 안후이성에서 35세의 여성도 숨을 거뒀다.
또 보건당국은 상하이에서 2명, 저장성에서 2명의 환자가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감염자 분포를 살펴보면 상하이가 13명으로 가장 많았고 장쑤성(8명) 저장성(5명) 안후이성(2명) 순이었다. 중국 보건당국은 아직 사람 대 사람으로 감염된 사례는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류옌둥 중국 부총리는 전날 베이징의 질병통제센터(CDC)를 방문한 자리에서 “지방정부가 중앙정부의 지시에 따라 신종 AI에 대응해야 하며 그 과정이 투명해야 한다”면서 “환자 치료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부의 일부 성에서는 가금류의 운반을 금지하고 살처분을 지시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중국 월마트 대변인은 “아직 신종 AI로 인한 영향은 크게 받지 않고 있다”면서 “평소보다 자주 매장 청소와 환기, 소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