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방송ㆍ금융사의 전산망을 마비시킨 해커들의 추가공격이 이어질까.
20일 KBS, MBC등 주요 방송사는 자사 전산망을 마비시킨 악성코드 내에 추가 공격을 암시하는 단어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양사는 자사 뉴스를 통해 악성코드에 감염된 자사 컴퓨터의 하드디스크를 분석한 결과 해커들이 '하스타티(HASTATI)'라는 특정 문자를 남겼다고 보도했다.
양사는 "컴퓨터 운영 정보를 담고 있는 마스터부트레코드의 16진수를 문자로 바꿔보니 'HASTATI'라는 단어가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하스타티는 과거 로마군 보병대의 3개 대열 중 맨 앞에 서는 선봉 부대를 일컫는 말이다. 특히 하스타티가 전멸할 경우 제2열의 프린키페스, 제3열의 트리아리가 순서대로 전투에 참여했다.
양사는 "해커들이 악성코드에 하스타티라는 글자를 의도적으로 심어놓은 것이 추가 공격을 암시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