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OLED·무선충전… 삼성 vs LG 기술대결 승자는?

입력 2013-01-2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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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상용화 앞서가…삼성은 완성도 높여 승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기술적인 부분에서 서로 다른 길을 가고 있다. LG전자가 상용화에 빠른 기술을 채택하는 반면, 삼성전자는 고집스럽게 어려운 길을 가고 있다. 과연 어느 쪽이 더 현명한 판단이었는 지는 몇 년 후 시장이 판가름해 줄 전망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 몇 년 동안 3D, OLED, 무선충전 등 기술 구현 방식에 있어서 각각 경쟁을 벌이고 있다. 2011년에는 3D TV 방식을 둘러싸고 치열한 논쟁을 벌였고, 지난해는 차세대 OLED TV 구현 방식을 놓고 각각 자사 제품의 우위를 주장했다.

업계는 현재 LG전자가 우위를 점했다는 데 무게를 싣는다. 3D 논쟁에서 안경의 편안함을 강조한 LG전자의 FPR 방식이 점유율을 늘려, 올해는 삼성전자의 SG 방식을 앞설 전망이다.

OLED TV에서도 백색 OLED 방식을 구현한 LG전자가 RGB 방식의 삼성전자보다 앞서 양산에 들어갔다.

하지만 향후 승부가 어떻게 될 지는 아직 알 수 없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삼성전자의 기술 방식은 구현이 어려워도 품질에서는 우위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OLED TV를 보면 삼성의 RGB 방식은 생산비용이 많이 들고 양산에 시간이 걸리는 반면, 색 표현이 뛰어나다. 향후 휘어지는 디스플레이로(플렉시블) 진화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또 삼성전자의 3D 방식인 SG와 OLED TV를 결합할 경우, 맨눈으로는 두 개 채널 영상이 겹쳐 보이지만 이어폰이 달린 3D 안경을 쓰면 각각 한 채널의 영상과 음향을 선택해서 볼 수 있는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바로 스마트 듀얼뷰 기능이다. 영상을 둘로 나눠 전송해 입체감을 주는 SG 3D TV 방식을 응용한 것이다.

LG전자의 백색 OLED 방식은 기존 LCD 라인을 그대로 쓸 수 있어 저비용에 상용화할 수 있고, 양산에도 유리하다. 반면 플렉시블 구현에 난점이 있다. FPR 3D 방식의 한계로 인해, 삼성의 스마트 듀얼뷰 기능을 구현하기 어렵다는 점도 아쉬운 대목이다.

무선 충전 방식에서도 삼성전자는 공진자기유도방식을, LG전자는 자기유도방식을 선택했다. 자기유도방식은 상용화 속도가 빠르지만 단말기와 충전기가 밀착해야 충전이 되는 것이 단점이다. 공진자기유도방식은 단말기와 충전기 사이의 거리가 떨어져도 충전을 할 수 있지만 상용화 속도가 늦다.

물론 삼성전자가 갤럭시S4에 자기유도방식 무선충전 기능을 넣기로 했지만, 이는 더 이상 공진자기유도방식 상용화를 기다릴 수 없다는 판단에서 유연함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공진자기유도방식 충전기를 개발했지만 아직 상용화는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결국 상용화 기술 개발이 완료되면, 공진자기유도 방식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윤부근 삼성전자 CE부문 사장은 지난 9일(현지시간)‘CES 2013’이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소비자 입장에선 여러 방식이 나오는 게 중요하고 기술적으로 난이도는 차이가 있겠지만, 기술은 언젠가는 해결되게 돼 있다”고 했다.

당장 상용화에는 뒤쳐지더라도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만들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을 연구·개발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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