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아킨 알무니아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 경쟁위원장이 20일(현지시간) “삼성전자에 대한 반독점 이의성명을 채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무니아 위원장은 이날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삼성이 애플과의 소송과 관련, 스마트폰 표준특허 사용 문제로 EU의 독점금지법상 이의성명에 직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반독점 우려를 명기하는 공식적인 항의 제기인 이의가 이르면 연말이나 내년 초에 나온다”고 덧붙였다.
앞서 EU 규제 당국은 이번 주 삼성이 유럽에서 애플 제품의 판매금지를 구하는 소송을 철회하겠다고 발표하자 이를 환영했다.
알무니아 위원장은 그러나 “EC는 삼성이 유럽시장에서 표준특허권을 경쟁을 해치는데 악용했는지를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 양대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삼성과 애플은 세계 4개 대륙에서 치열한 법정 공방전을 펼쳐 번갈아 승소와 패소를 주고받았다.
양사는 2190억 달러 규모의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 가운데 특허분쟁을 계속하고 있다.
EC는 올 초 삼성을 상대로 표준특허권을 유럽 내 모바일 기기 시장에서 경쟁을 왜곡하는 데 사용해 권한을 남용하고 유럽통신표준연구소(ETSI)에 약속한 사항을 위반했는지를 조사한다고 공식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