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선물은 20일 박근혜 후보 당선에 따라 고환율 정책이 일부 수정될 가능성이 있지만 민주당 집권보다는 강도가 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전거래일 환율 추이에 대해 “미국 재정절벽 우려 완화로 1071.50원에 하락 출발한 환율은 대선을 앞둔 경계로 추가 하락은 제한됐고, 결제 수요로 1072.50원으로 낙폭을 줄였다”며 “오후 네고가 집중되며 1070.70원으로 저점을 낮췄지만 결제 수요로 추가 하락은 제한됐고 장 후반 종가 관리성 개입으로 1073.50원으로 고점을 높이고 전일 대비 0.30원 상승한 1072.80원에 마감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18대 대선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당선함에 따라 서울 환시도 주목된다”며 “박근혜 당선자의 경제정책 기조는 ‘성장과 화합’으로 성장에 기반한 경제민주화를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현 정부의 고환율 정책의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나 민주당 집권보다는 그 강도가 약할 수 있다”고 봤다.
이어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박 후보가 환율은 시장과 경제여건에 따라 결정돼야 하고 인위적인 개입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고 토빈세 도입에 대해서도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며 “달러·원 환율의 방향성은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엔화 약세가 가파르게 진행됨에 따라 엔·원 환율 하락은 부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 연구원은 “휴일 동안 유로·달러는 1.33달러를 넘어서는 급등세를 나타냈으나 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70원에 대한 지지력을 유지했다”며 “빅 이벤트 이후 역외의 원화에 대한 베팅이 조심스러운 점과 연말을 맞아 거래도 적극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한편 달러·엔이 84엔을 넘어섬에 따라 엔·원 환율은 1270원도 하회할 것”이라며 “오늘 대선 결과에 대한 시장 반응을 주목하며 1070원대 초반 중심의 등락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