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약국이 2만여 곳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신용평가회사 내 상권정보사업팀인 나이스비즈맵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전국 약국은 2만79개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보면 약국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4823 곳)이었다. 이어 경기도(4137 곳) 부산광역시(1506 곳) 등의 순이었다.
한 약국 당 매출은 월 평균 5542만원으로 분석됐다. 상위 20%의 매출수준은 1억3000만원, 하위 20%는 573만원으로 분석됐다.
점포 수가 많고 대·소형 약국의 편차가 커 매출격차도 그만큼 벌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월 평균 매출 수준은 울산광역시가 69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부산광역시가 65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약국 매출을 월별로 보면 매출이 가장 높은 시기는 3월과 12월로 분석됐다. 약국을 찾는 이유가 주로 감기, 두통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환절기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가장 매출이 높은 3월과 가장 매출이 낮은 8월은 매출대비 8% 정도의 편차를 보였다.
매출과는 별도로 전체적으로 약국 창업이 많은 시기는 3월이었다. 3월을 기점으로 점포 수가 꾸준히 증가하다가 10월부터는 점포 수가 감소하기 시작해 1월에는 성업중인 약국의 수가 가장 적었다.
상권유형별로 보면 약국은 주로 상업지역에 밀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병원업종의 입점이 주로 상업지역에 이루어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병원 역시 유동인구에 영향을 크게 받는 업종으로 분류돼 유동인구가 많은 상업지역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전체 약국 가운데 8622개 (44.3%) 점포가 상업지역에 위치했다.
이 밖에 주거지역에 입점한 약국이 3325개(17.1%), 역세권에 입점한 약국이 2383개(12.2%)로 나타났다.
약국을 찾는 고객을 보면 연령대별로는 40, 50대 이용고객이 각각 28.2%, 26.9%로 과반수 이상을 차지했다. 성별로는 남녀가 50대50이었으며, 요일별로는 월요일이 23.7%로 가장 높았다. 이는 일요일에 휴업을 하는 약국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시간대별로는 아침 9~12시에 이용고객이 28.7%, 오후 3~6시에 28.9%로 고객이 몰리는 피크타임은 하루 두 번 정도인 것으로 분석됐다.
주시태 NICE 상권정보사업팀 대리는 “의약·의료 관련 업종은 환자 수에 따라 매출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고객특성을 세밀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며 “약국을 창업하기 위해선 창업시기를 고려해야 하지만 기존에 약국을 운영하다 폐업하려면 고객 이용빈도를 고려해 반드시 폐업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