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룡은 30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늘 함께 하는 하나님. 그리고 저에게 뜨거운 열정을 주는 심장 같은 가족들, 늘 마음으로 함께하는 팬들, 손과 발 뿐만 아니라 차가운 이성까지 준 프레임 식구들에게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날 류승룡은 ‘내 아내의 모든 것’에 함께 출연한 임수정으로부터 상을 건네받았다. 그는“이 자리에 서니 감회가 새롭다. 20대 때 이 극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었는데 무대 뒤에서 밤새 세트를 만들었다”며 “12년 전 청룡영화제 21회 때 오프닝 공연으로 난타로 무대에 올랐었다. ‘언젠가 나도 이런 자리에 설 수 있을까?’라는 마음으로 지금까지 연기를 했다”고 무명 배우였던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올 한해 ‘내 아내의 모든 것’과 ‘광해, 왕이 된 남자’로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다”면서 “두 영화는 가족, 나라와 소통하는 영화였다. 얼마 안 있으면 큰 소통을 하는 날이 온다. 하나하나가 킹 메이커라고 생각하고 소통 잘 하는 사람을 뽑았으면 한다”고 했다. 그는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투표를 독려했다.
류승룡은 마지막으로 “정성껏 차려진 밥상. 그 규모가 크거나 작거나, 상석이든지 말석이든지, 밥그릇이 크든지 작든지, 반찬 투정안하고 잘 먹고 뽀드득 설거지까지 잘하는 배우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을 하며 수상 소감을 마쳤다.
한편 남우조연상 후보로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 곽도원, ‘이웃사람’ 마동석, ‘광해, 왕이 된 남자’ 장광, ‘화차’의 조성하가 류승룡과 함께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