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30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이사장으로 있던 영남대를 찾아 “지방 대학생들도 아무런 차별 없이 취업 할 수 있도록 블라인드 채용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경북 경산시에 위치한 영남대를 방문해 “금년에 우리은행이 입사서류에 일체의 출신학교를 밝히지 않는 블라인드 채용제를 했더니, 200명 채용 중 120명이 지방대 학생이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명문대학과 서울에 있는 대학이 더 우수할 것이라는 선입견 없이 실력으로 당당하게 경쟁하면 지방 대학 출신자들도 꿀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방에 소재하는 공공기관들과 지방에 내려오는 공공기관에서 채용을 할 때 그 지역 출신 대학 졸업생들과 고등학교 졸업자 등을 적어도 30%이상 채용하도록 의무화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후보는 새누리당 정몽준 공동선대위원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울산대에 이어 영남대에서도 반값 등록금 공약을 강조하며 투표를 독려하기도 했다.
그는 “대학생들이 모여서 요구하고 한 목소리를 내니까 (반값 등록금이) 사회적 의제가 됐다”며 “우리 미래의 희망을 이번 선거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방대 출신들에게 훨씬 많은 기회를 주고 일자리 늘리는 것은 젊은 사람들이 선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