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가전·휴대폰 분리하나 ‘DMC부문’ 분리 놓고 고심

입력 2012-11-28 11:13 수정 2012-11-28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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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C, DS 2개 부문에서… CE, IM, DS 3개 부분으로

▲윤부근 사장(좌), 신종균 사장(우).
연말 인사와 조직 개편을 앞둔 삼성전자가 완제품 사업을 총괄하는 ‘DMC부문’의 분리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28일 복수의 삼성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DMC부문(완제품)과 DS부문(부품)으로 나뉘어 있는 현 체제를 CE(소비자 가전), IM(IT·모바일), DS로 세분화하는 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공석으로 남겨져 있는 DMC부문장과 관련된 인사 때문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DMC부문은 TV 등의 CE와 휴대폰, 통신기기 등의 IM로 구성되어 있으며,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만들어낸 핵심 조직이다. 그러나 DMC부문장 자리는 최지성 부회장이 지난 6월 그룹 미래전략실장으로 이동한 뒤, 반 년 가까이 공석으로 남겨져 있다.

한 삼성전자 관계자는 “차기 DMC부문장 후보를 놓고 CE담당인 윤부근 사장과 IM담당인 신종균 사장의 경쟁이 예상되지만, 모두 혁혁한 공을 세운 사람인 만큼 누구를 위에, 누구를 아래에 놓기 어려운 분위기”라며 “이보다는 DMC부문을 해체하고 하위 조직인 CE와 IM을 부품을 맡는 DS부문 수준으로 격상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윤 사장은 삼성 TV의 6년 연속 전세계 시장 1위를 달성했고, 올해 역시 1위를 예약하는 혁혁한 성과를 거뒀다. 또 신 사장은 아이폰 쇼크를 딛고 갤럭시 스마트폰을 올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1위로 부상시킨 인물이다. 신 사장의 IM이 3분기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 중 차지하는 비율은 68%에 달한다. 성과 면에서 경중을 가늠할 수 없다는 것.

한때 윤주화 경영지원실 사장의 DMC부문장 인사도 거론됐지만, 윤 사장은 재무전문가인 만큼 완제품 사업의 수장을 맡기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또 이재용 사장이 DMC부문장으로 임명될 것이라는 전망도 가능성이 낮다는 설명이다. 한 삼성 관계자는 “이재용 사장의 경우 대외협력 등 삼성그룹의 사업 전반을 아우르는 분야가 적합하다는 게 그룹 전체의 시각”이라며 “DMC부문장을 이 사장이 맡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단언했다.

한편으로는 DMC부문을 해체하지 않고 현재의 구조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는 예측도 상당수다. ‘완제품(DMC)’과 ‘부품(DS)’으로 양분하는 것이 사업구조 면에서 명확하고, DMC부문 체제가 삼성전자의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끌어내는 등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또 다른 삼성 관계자는 “인사 때문에 조직을 바꾸는 것은 삼성 스타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DMC부문 아래 CE와 IM이 있는 지금의 체제가 너무나 잘 운영되고 있는데, 굳이 바꿔야 할 이유가 있겠느냐”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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