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삼겹살 고기 집은 전국에서 3만2000여 곳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신용평가회사 내 상권정보사업팀인 나이스비즈맵(NICEBIZMAP)에 따르면 전국 고기 집 수는 3만5000여 곳이지만 휴·폐업을 제외하고 실제 운영 중인 점포는 3만2000여 곳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6500곳 이상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서울 4700여 곳, 경남 2500여 곳의 순이다. 시·군·구별로는 경기도 수원시가 900곳으로 전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경남 창원시 722곳, 충북 청주시 567곳 등이다.
전국 고기 집의 월 평균 매출은 올 8월 기준으로 2600만원이다. 상위 20%의 평균 매출액은 5500만원, 하위 20%의 평균 매출액은 1000만원 수준이다. 전국 시도 가운데 월 평균 매출액이 가장 높은 곳은 제주도였다.
한 번 이용할 때 결제금액이 가장 높은 곳은 제주도(5만2200원) 강원도(5만원) 충남(4만9800원) 등의 순이다. 흑돼지와 한우 등 국내산 고기를 파는 고급 음식점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상가 유형별로는 기타지역(5만4000원)의 1회 이용금액이 가장 높았다. 공업중심지역과 상업지역, 직장오피스가 그 뒤를 이었다. 고객 연령대가 낮은 대학·학원가는 상대적으로 1회 이용금액이 낮았다.
갈비·삼겹살을 취급하는 고기 집은 12월에 장사가 잘 됐다. 매출이 가장 떨어지는 9월과 비교하면 20%가량 높았다. 이는 연말 모임이 많아지면서 단체손님이 늘고 주류소비가 늘어나는 효과 덕분이다. 하지만 12월을 제외하고 5월과 8월, 3월 순으로 장사가 잘 돼 특별히 계절을 타는 업종은 아니다.
요일별로 금요일 이용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주말의 이용률이 평일보다 높았다. 남자의 비중은 63.4%였으며 여자의 비중은 36.6%로 조사됐다. 다만 울산시는 남자의 비중이 67%를 넘었으며 서울은 여자의 비중이 38%로 다른 지역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대별로 40~50대 장년층이 지역별로 60~68%를 차지하면서 이들이 고기 집의 주 고객층인 것으로 드러났다. 20~30대 청년층이 많은 지역은 충남 광주 부산 등이다. 40~50대 비중이 높은 곳은 제주 경남 울산 등이다. 60대 이상은 전남 전북 강원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NICE신용평가정보 주시태 대리는 “지역별 편차가 나타나는 까닭은 고객이 선호하는 업종과 소비패턴이 지역마다 다르기 때문”이라며 “고객의 생활패턴을 파악하고 지역 특성을 파악해 월별, 요일별로 집중 마케팅 시기를 정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