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일본 영토분쟁, 2개월 넘기지 않는다?

입력 2012-09-19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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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두 차례 반일시위 2개월 안에 진정”…피치 “일본 자동차·IT업계 등급 하향 압력 받을 수도”

일본의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국유화 방침으로 촉발된 중국과 일본의 갈등이 ‘점입가경’이다.

중국에서는 18일(현지시간) 만주사변 81주년 기념일을 맞아 100여 도시에서 대규모 반일 시위가 벌어졌다.

캐논과 파나소닉, 도요타, 유니클로의 패스트리테일링 등 일본 업체는 이날 중국 내 공장과 매장을 임시로 닫았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의 과거 반일시위 사례를 들면서 양국의 긴장이 수주 안에 다시 가라앉을 것으로 내다봤다고 미국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가 이날 보도했다.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중국의 반일시위로 인한 혼란은 역사적으로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면서 “지난 2005년과 2010년에 중국에서 격렬한 반일시위가 있었으나 둘 다 2개월을 넘기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005년 3~4월에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에 항의하는 대규모 반일 시위가 발생했다.

2010년 10월에는 댜오위다오 해역 안에서 조업하다가 단속하러 나온 일본 해양순시선을 들이받은 어선 선장을 구속한 사건에 격렬한 시위가 일어나기도 했다.

제프리스는 “중국 항공사들이 현재는 일본 관광을 취소하는 중국인들이 많아져 어려움을 겪겠지만 조만간 분위기가 진정되면 다시 빠르게 타격에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과거 반일시위의 영향은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보다 적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RBC투자관리의 다케다 요지 펀드매니저도 “역사적으로 양국은 갈등이 불붙었다 약 한달 만에 완화하는 성향을 반복했다”면서 “나는 현재 상황을 너무 비관적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신용평가사 피치는 좀 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피치는 이날 보고서에서 “양국 긴장 고조로 일본 메이저 자동차와 정보·기술(IT) 업계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피치는 또 “반일시위가 얼마나 오래갈지와 이로 말미암은 일본 기업의 피해가 얼마나 될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어 피치는 “샤프와 닛산 등 중국에서 높은 매출을 올리는 기업들이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닛산은 이날 도쿄증시에서 5.0%, 샤프는 2.4% 각각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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