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톤 퍼디난드, 테리와 경기 전 악수 거부

입력 2012-09-15 23:24 수정 2012-09-16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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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혐의를 받았던 첼시 소속의 존 테리(사진=AP/뉴시스)
관심을 모았던 안톤 퍼디난드(퀸즈파크 레인저스)와 존 테리(첼시)간의 악수 교환은 역시 이루어지지 않았다. 박지성의 소속팀인 퀸즈파크 레이저스는 9월 15일 오후 첼시를 홈으로 불러들여 시즌 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현재 경기가 진행 중인 상황으로 사실 퀸즈파크와 첼시간의 경기는 경기 결과도 중요하지만 경기 전 양팀 선수들간 악수를 나누는 과정에서 퍼디난드가 테리에게 악수를 청할 것인지에도 큰 관심이 쏠렸다. 테리는 지난 시즌 첼시가 퀸즈파크와 원정 경기를 치를 당시 경기 도중 퍼디난드에게 인종차별적인 내용이 섞인 말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비난을 받은 바 있다.

테리는 당시의 사건으로 인해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직을 박탈당했고 지난 7월에는 인종차별 주의자라는 혐의로 법정에까지 출두해야 했다. 법원 출두는 테리가 경기 도중 실제로 퍼디난드에 대한 인종차별적인 언사를 했느냐 아니냐를 따지는 자리였다기보다 테리가 인종차별 주의자냐 아니냐를 판결하기 위한 자리였다.

결국 법원은 “테리를 인종차별 주의자라고까지 하기에는 증거가 불충분하다”라고 판결하며 테리에 대해 무죄 판결을 내렸고 그것으로 사건도 일단락됐다. 하지만 퍼디난드는 물론 퀸즈파크 팬들의 분노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다. 퍼디난드는 경기 전 인터뷰를 통해 테리와 악수를 나누지 않겠다고 공언했고 실제로 첼시 선수들과 악수를 나누는 과정에서 테리에게는 악수를 청하지 않았다.

퍼디난드는 테리 외에 애쉴리 콜과도 악수를 나누지 않았다. 퍼디난드와 콜은 당초 절친한 관계였지만 콜이 법정에 출두한 테리를 적극 변호했기 때문이다. 결국 퍼디난드는 상대팀 첼시 선수들 중 테리와 콜을 제외한 9명의 선수들과만 악수를 나눴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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