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사무총장은 20일 한 라디오에서 안 교수가 민주당에 입당하지 않고 단독 후보로 단일화 경선에 나올 가능성에 대해“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안 교수의 행보에 대해서도 “민주당 경선 결과를 보고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생각이 아닐까”라며 “민주당 내에서 ‘안철수를 생각하지 마’ 이런 얘기도 있다”고 전했다.
김두관 대선 경선후보 캠프의 민병두 전략본부장은 “안 교수의 민주당 입당은 추석 이후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추석 전에 민주당 후보가 결정이 되면 새누리당 후보, 민주당 후보, 안 교수에 대한 여론동향이 새로운 흐름을 보이게 될 것”이라며 “이 때 안 교수가 (입당여부를)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주당이 이처럼 안 교수의 입당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가장 큰 이유는 당의 존립 기반을 우려해서다. 안 교수가 민주당 후보와의 단일화에서 승리하고 입당하지 않은 채 무소속이나 신당을 창당해 대선을 치를 경우, 민주당은 제1 야당으로 대선 후보를 내지 못하는 굴욕을 겪는다.
최악의 경우 당의 공중분해까지 언급되는 가운데 150여억원 대의 선거보조금 마저 날릴 위기에 처하게 된다. 이 때문에 민주당 입장에서는 단일화 이전에 안 교수가 입당하는 것을 최상의 시나리오로 꼽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안 교수 대선가도에서 중요한 변수는 출마시기와 민주당 입당 여부”라고 선택을 촉구한 뒤 “안 교수가 민주당에 입당하면 지지율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