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일본 경제가 예상보다 둔화하면서 이틀째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 종가보다 0.2%(14센트) 하락한 배럴당 92.73달러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종가보다 38.52포인트(0.29%) 떨어진 1만3169.43에 거래를 끝냈다.
일본 경제도 회복세를 멈추고 다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며 세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일본의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0.3%, 연 환산 기준 1.4% 각각 늘어나 4분기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연환산 기준 성장률은 시장 예측치 2.5%보다 낮은 것으로 앞선 분기의 5.5%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쇼크그룹의 스티븐 쇼크 회장은 “증시 약세가 유가 하락을 압박했다”며 “일본의 실망스러운 GDP 성적도 한 몫 했다”고 말했다.
그리스도 경기 침체의 터널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그리스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6.2% 감소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그리스의 GDP는 작년과 올해 합쳐 모두 13% 줄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