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홀딩스가 멕시코 갱단이나 기타 테러리스트들의 자금세탁 차단을 제대로 하지 못해 최대 10억달러의 벌금을 물 가능성이 있다고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스튜어트 걸리버 HSBC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17일 열리는 미 상원 청문회에 앞서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우리는 지난 2004~2010년에 돈세탁 차단을 더욱 철저하고 효과적으로 했어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는 용납할 수 없는 행위를 적발하고 차단하는데 실패했다”면서 “결과에 책임을 지고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옳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앞으로 수 개월간 HSBC는 미국 당국의 더 많은 조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네덜란드의 ING은행은 이란과 쿠바 기업들이 미국 금융시스템에서 수십 억달러의 자금을 옮길 수 있게 도운 혐의로 6억1900만달러의 벌금을 물였다.
전문가들은 HSBC의 벌금이 최소 ING를 웃돌고 많으면 10억달러까지 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