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의 대통령 선거가 오는 7월 1일 치러지는 가운데 야당인 제도혁명당(PRI)의 엔리케 페냐 니에토 후보의 당선이 유력시되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PRI는 과거 71년간 장기집권했다.
집권 정당인 국민행동당(PAN)의 호세피나 바스케스 모타, 좌파진영인 민주혁명당(PRD)의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후보가 니에토 후보에 맞서고 있다.
니에토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2위인 로페스 오브라도르에 10%포인트 이상 앞서면서 안정적인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지난 2000년 PAN은 PRI의 장기집권을 종식했으며 2006년 대선에서 다시 승리했다.
그러나 펠리페 칼데론 대통령이 지난 2006년 취임 이후 실시한 마약과의 전쟁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국민들이 여당에 등을 돌렸다.
대대적인 마약범죄 소탕작전과 갱들의 반격으로 지금까지 약 6만명이 사망했다.
현 정부의 마약과의 전쟁이 실패했다는 평을 들으면서 되려 과거 부패정당이었던 PRI의 니에토 후보에게 유권자들의 표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니에토 후보는 연예인 못지 않은 깔끔한 외모와 단정한 차림으로 유권자들에게 신뢰감을 불어넣어 PRI의 부패 이미지를 털어내는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투표일 자정 무렵 멕시코연방관리위원회(IFE)가 일부 투표소 개표결과를 공식 발표를 시작으로 대선 승리자가 사실상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