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개별기업명을 도메인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는 18일 “국제인터넷주소기구(ICANN)가 지난 13일 공개한 신규 일반도메인(gTLD) 신청 문자열 목록 검토 결과, 국내 상표권 및 커뮤니티명 등 권리 침해가 우려되는 문자열에 대해 국내 기업 및 이용자의 이의제기를 적극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ICANN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신규 일반도메인 생성 정책을 확정한 이래, 1월부터 5월까지 전세계적으로 총 1930건의 신청서를 접수하였다. 이중에는 글로벌 유명기업인 혼다, 아우디, 페라리, 클럽메드, 구찌, 구글 등도 자사의 기업명을 일반도메인으로 신청하였고, .tokyo, .nyc 등 전세계 도시명 및 지역명이 66건, .music, .game 등 커뮤니티 지지를 얻어 신청한 도메인이 84건 포함됐다.
KISA는 “7월말까지 ICANN에 접수된 신규 일반도메인 문자열 목록 및 신청서 내용을 분석한 뒤, 이를 국내 기업 및 이용자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의 제기를 원하는 해당 상표권자 또는 이해관계자는 내년 1월 13일까지 ICANN이 지정한 유료 분쟁해결서비스기관에 이의제기를 신청할 수 있다. 상표권 등 법적권리 침해에 관한 이의제기는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의 중재조정센터(AMC)에, 커뮤니티 이익 침해에 관한 이의제기는 국제상업회의소(ICC)의 국제전문성센터(ICE)에 각각 신청하면 된다.
우리나라 기업 중에서는 삼성, 두산, 현대, 기아가 자사의 영문 브랜드 이름을 일반도메인으로 신청했다. 아울러, 한글로 된 일반도메인은 삼성이 ‘.삼성’, 미국의 베리사인이 ‘.닷컴’, ‘.닷넷’을 각각 신청했다.
서종렬 KISA 원장은 “다수의 일반도메인 생성이 가시화됨에 따라, 국내 기업의 브랜드명이나 상표권 보호를 위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ICANN에서 공개한 신규 일반도메인 문자열 목록에 관심을 갖고 국내 기업들도 주도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