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철강업계를 대변하는 유럽철강산업협회(유로퍼, Eurofer)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고철 등 철강원료 수출을 제한하는 국가들을 제재할 것을 촉구했다고 7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악셀 에거트 유로퍼 회장은 “수출제한은 불공정한 무역 장벽으로 유럽 산업에 해를 끼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거트 회장은 철강 수출제한 국가를 밝히지는 않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집계에 따르면 현재 우크라이나, 러시아, 베트남, 베네수엘라, 아르헨니타 등 약 30개 나라가 고철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에거트 회장은 “우리는 특정한 구체적 조치를 거론하거나 EU도 수출을 금지하는 등의 보복 조치를 요구하지는 않았다”면서 “그러나 유로퍼가 아닌 다른 단체가 보복 조치를 촉구해 EU 기관들이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철강업협회는 이번주 초 “유럽산 고철 수출에 대한 관세 부과 요청을 검토 중”이라며 “우리의 유럽산 고철에 대한 의존도는 60%에 달한다”고 밝혔다.
세계 고철과 비철금속 재활용 기업들의 모임인 국제재활용협회(BIR)는 유럽의 이런 움직임이 불필요하며 위험한 것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