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교육전문가’내세워 무상교육 시동= 19대 국회 여당의 교육정책 브레인으로는 비례대표 23번을 받아 당선된 현영희 새누리당 당선자의 행보가 주목된다.
전 부산시 의원인 현 당선자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교육전문가로서 교육과학기술위원회에 들어갈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현재 부산에서 유치원을 경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현 당선자는 4·11총선 공약이행을 위한 새누리당 태스크포스인 ‘100% 국민행복실천본부’ 첫 회의에서 “농어촌 학생에게 고등학교까지 무상교육을 시킬 수 있는 정책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민주통합·통합진보 ‘전교조’출신 포진 = 19대 국회에선 도종환(민주당, 비례 16번), 정진후(통합진보당, 비례 4번) 당선인이 전국교직원노조(전교조) 출신 처음으로 국회의원 배지를 달게 됐다. 1989년 출범 이후 교육 정책의 비판 세력으로만 머물던 전교조가 원내에서 제도적인 입법활동을 벌일 수 있게 됐다.
정 당선자는 1988년 교직에 입문한 국어교사 출신으로 세차례 해직을 겪었고 2009년부터 2년간 전교조 위원장을 지냈다. 평교사 출신으로 국회의원이 된 첫번째 사례로 알려졌다. 18대 의원 가운데 이재오(새누리당), 안민석(민주당) 의원 등이 교사 경력을 갖고 있지만 20년 넘게 교사로만 재직하다 의원이 된 것은 정 당선자가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 당선자는 2008년 12월 발생한 민주노총 간부의 전교조 여교사 성폭행 사건 당시 미온적으로 대처해 사건을 축소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아 시민단체로부터 후보 사퇴 요구를 받기도 했다.
전교조 출범 초기 충북지부장으로 활동했던 ‘접시꽃 당신’의 시인 도종환 당선자도 민주당 교육 정책을 담당할 브레인으로 꼽힌다. 교육 관련 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도 당선자는 청주 출신으로 충북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한 도 시인은 덕산중 교사, 민족예술인총연합 충북지회장, 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해직교사 출신으로 전교조 활동을 해온 좌파 교육자이기도 하다. 도 당선인은 19대 국회에서 문화계와 교육계에서 모두 활약할 수 있다는 기대가 당 안팎에서 나온다.
특히 19대 국회에서도 교원평가 관련 입법은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관련 법안 통과를 수차례 무산시켰던 안민석(3선,경기 오산) 민주당 의원과 전교조 출신 정·도 당선자도 교과위에 배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교육과학기술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안 의원은 차기 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