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학교가 학교폭력이 심한지 또는 덜한지를 학부모와 학생들이 직접 확인하고 다른 학교와 비교할 수 있게 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1월18일~2월20일 전국의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교 3학년까지 학생 559만명을 대상으로 우편조사한 ‘2012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20일 공개한다고 19일 밝혔다. 27일부터는 각 학교별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공개되는 결과는 △학교별 학생수 △응답학생 수 △피해경험 학생수 및 피해경험률 △일진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 수 및 비율 △피해 장소별 비율 등이다. 교과부는 이번 학교별 실태조사를 각 학교에 내고 후속 조치로 ‘학교폭력 대책 및 사안별 처리방안’을 마련해 시행토록 했다.
5월1일부터 학교폭력대책지역협의회에 실태조사 결과를 보고해 지역사회의 협조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는 한편 시·도교육청에서는 이번 조사결과와 정보를 고려해 5월중 가칭 ‘생활지도 특별지원학교’를 선정하도록 했다. 생활지도 특별지원학교에는 전문상담인력이 우선 지원되는 등 실정에 맞는 대책이 집중적으로 시행된다.
교과부와 경찰청이 공조해 일진 등 폭력서클이 있다고 추정되는 학교를 '일진경보제 운영대상 학교'로 선정해 대처하는 제도도 5월부터 본격 운영된다.
앞서 교과부가 밝힌 중간조사결과 전체 응답자 139만명 중 12.3%인 17만명이 최근 1년간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했고 23.6%가 ‘학교에 일진 또는 폭력서클이 있거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폭력에 대한 높은 사회적 관심에 따라 설문지 회수율은 25%로 비교적 높았다. 전체 조사대상 559만명 가운데 약 139만명이 설문에 응답했다. 설문지 회수율이 10%에 미치지 못한 전국 1906개 학교에 대해서는 교육청 주관으로 재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교과부는 앞으로도 매년 학기초인 3~4월과 8~9월에 연간 2회의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할 예정이다. 조사방법도 우편조사 방식에서 온라인 설문조사 방식으로 바꿔 응답 회수율과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