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 아시아판에 14일(현지시간) 한글로 ‘동해’라고 쓴 광고가 실렸다.
한국 홍보전문가로 불리는 서경덕 성신여대 객원교수가 지난해 10월부터 WSJ 지면을 통해 진행중인 ‘기초 한국어(Basic Korean)’라는 한글 캠페인 광고다.
이번 동해는 앞서 나온 ‘독도’‘안녕하세요’‘고맙습니다’에 이은 네번째 시리즈다.
서 교수는 “국제수로기구(IHO)가 내달 말 동해 표기 문제를 논의하는 총회를 앞두고 있는 만큼 동해 표기를 촉구하는 뜻에서 이번 광고를 기획한 것”고 말했다.
1면 하단 박스 형태로 제작된 이 광고는 한글로 커다랗게 동해라고 쓰고, 그 밑에 ‘Donghae’로 발음표기를 하면서 “동해는 한국과 일본 사이의 바다를 부르는 이름이며 ‘East Sea’로 불렸다”는 영어 설명을 달았다.
광고 속 동해 한글체는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강익중씨가 디자인했다.
광고 하단에는 영어로 ‘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이고 누구나 배우기 쉬운 문자’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이번 광고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해외문화홍보원의 비용 지원과 디자인회사 디셀(Dcell)의 재능기부로 이뤄졌다.
서 교수는 “이날 실린 광고와 동해에 관한 영문자료를 모아 각국의 대표 언론사와 지도회사에 우편으로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에도 ‘행복합니다’ ‘사랑합니다’ 등 기초 한글 광고를 게재해 세계인들이 누구나 한국어 몇 마디씩은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광고 캠페인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