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돈벌어 먹는데 다 쓴다

입력 2012-03-12 07:16 수정 2012-03-1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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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식음료비 지출비중 20.7%…6년만에 최고

지난해 우리나라 저소득층의 식료품비 부담이 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식품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나타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엥겔계수는 20.7%로 지난 2005년 이후 가장 높았다. 반면, 상위 20%인 5분위 엥겔지수는 11.83%로 나타났다.

엥겔계수는 소비지출 중에 식료품과 비주류음료가 차지하는 비율로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높아진다. 1분위의 엥겔계수가 5분위보다 2배가량 높은 것은 저소득층의 먹거리에 대한 경제적 부담이 고소득층보다 그만큼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체 가구의 엥겔계수 역시 14.18%로 2005년(14.61%)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분위의 엥겔계수는 2006년 20.08%, 2007년 20.16%, 2008년 20.11%, 2009년 19.98%, 2010년 20.47%로 최근 3년간 상승했다.

저소득층의 기본적인 의식주에 대한 경제적 부담도 지난 2002년 이후 9년만에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식료품·비주류음료, 의류·신발, 주거·수도·광열, 가정용품·가사서비스가 1분위 가구의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5.13%로 상위 20% 계층인 5분위의 31.62%보다 무려 13.51%나 높았다.

연도별로는 2003년 42.96%, 2004년 42.51%, 2005년 42.47%, 2006년 43.17%, 2007년 43.4%, 2008년 42.95%, 2009년 43.32%, 2010년 44.36%였다.

통계청측에서는 1분위의 의식주 부담이 커진 것은 식료품 물가가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식료품·비주류 음료 물가가 전년도보다 8.1%나 올라 연간 소비자물가상승률 4.0%의 두 배를 넘었다. 주택·수도·전기·연료 물가도 4.5%로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상승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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