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보험공사(K-sure)가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아 무역 2조달러 시대에 앞장서겠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조계륭 K-sure 사장은 “자신의 직을 걸고 올해 영업이익 1000억원을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지난해 보험료 수입과 회수금 등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중소 조선사 보증 손실로 인해 손실을 봤다”며 “하지만 중소 조선사 관련 보증 손실이 거의 마무리 됐기 때문에 올해는 1000억원 상당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부 추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보통 보험료수입은 6000억원대에 회수금 1500억원의 고정수입이 있다”며 “평균 보험료율을 지금의 0.3% 수준에서 0.4% 정도로 올릴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K-sure는 이 같은 목표달성을 위해 △전략적 특수시장에 대한 지원 확대 △해외 리스크 중심 지원모델로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화 견인 △신성장엔진으로서 플랜트·자원개발 프로젝트 지원 강화 △글로벌 ECA로서 공유가치 창출을 내세웠다.
특히 아프리카, 인도 등 5권역 69개 국가들을 전략적 특수시장으로 선정, 이들 시장에 대해 지난해 23조원에서 올해 32조원으로 지원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K-sure는 내년 지원으로 45조원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또 이들 지역의 특수성을 반영해 권역별 맞춤형 지원을 실시한다. 현장 중심의 심사 강화를 위해 지난해 부터 운영하기 시작한 ‘모바일-K 오피스(Mobile-K Office)를 확대·운영할 계획이다.
조 사장은 “작년 말부터 모바일-K 오피스를 운영하기 시작했는데 2월 중으로 나이지리아에 추가로 방문해 CEO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며 “올 상반기 중으로 카자흐스탄에 해외 지사를 추가로 설립할 예정이고 그 다음은 이스탄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K-sure는 중소·중견기업의 성장을 돕고자 트레이드 FC를 지정해 1:1 밀착 관리하는 ‘트레이드 챔스 클럽’(Trade Champs Club) 등의 글로벌 중견기업 육성 프로그램을 확대·시행한다.
한편 중장기성 지원목표를 지난해 14조원에서 올해 19조원으로 상향조정해 중앙아시아 등 신흥개도국에 대한 플랜트·자원개발 프로젝트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그 밖에 대규모 프로젝트 자금조달을 위해 정책금융기관과 협조융자체계를 강화한다. 이슬람금융, 국부펀드 등 금융조달창구를 다양화하고 일본 무역보험기관(NEXI) 등 타 ECA와 재보험을 추진하는 등 안정적인 자금지원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 사장은 “K-sure는 침과대단(枕戈待旦)의 자세로 비가 올 때 우산이 되어주고 순풍이 불 때는 돛이 되어 우리기업이 위기를 이겨내고 일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는 동반자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겟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