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감각 있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좋아요”라는 말과 실제 좋아하는 대상을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남녀 모두 무의식적으로 성적인 매력이 있는 사람을 원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교의 일리 핑켈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대학생들을 상대로 먼저 ‘파트너가 가져야 할 중요한 자질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어 무의식적으로 실험자들이 육체적 매력을 얼마나 중요하는지 측정하는 단어 테스트를 실시해 비교했다.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생각하는 이상형이 육체적 매력과 얼마나 큰 연관이 있는지 평가하기 위해 단어 연관성 과제는 여러 차례 수행됐다.
참가자들은 컴퓨터 스크린에 뜨는 단어 가운데 긍정적인 느낌을 받는 단어를 선택했다. “나는 ~을 좋아한다” 테스트에서 참가자들이 더 빨리 선택한 단어는 육체적 매력에 대한 감정을 보이는 단어였다. 핑켈 교수는 “사람들은 낭만적인 파트너를 원한다고 말하지만 직접 상대를 만났을 때 실제로 얼마나 끌리느냐를 예측할 수 없다는 연구결과가 계속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섹시한 파트너를 원하는 참가자들과 그렇지 않은 참가자들의 단어 테스트 결과는 동일했다. 5분 이내의 시간 동안 여러 사람을 돌아가며 잠깐씩 만나는 스피드 데이트 시나리오에서도 무의식 선호를 측정하는 단어 연관성 평가 결과와 일치했다. 텍사스 A&M 대학교의 폴 이스트윅 박사는 “우리의 연구는 어떤 여성이 ‘남자의 성적 매력은 상관없어요’라고 말하는 경우 실제 그녀의 주장은 의미가 크지 않다는 것을 알려준다”며 “직접 이상형을 듣는 것보다 우리가 개발한 단어 연관성 과제의 반응 속도를 측정하는 것이 실제로 유용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에서 상대의 요구조건과 완벽하게 일치하지만 퇴짜를 맞는 일이 생기는 것은 사람들이 말하는 이상형과 실제로 그들이 원하는 인물이 다르기 때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유형의 검사 방식은 실제 얼굴을 마주했을 때 어떤 상호작용이 일어나는 지를 더 잘 추정할 수 있으며 온라인 데이트의 보다 효과적인 수단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그는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지난해 11월호의 ‘성격과 사회심리학 저널(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에 실렸으며 미국 방송 MSNBC가 9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