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는 최근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는 가을배추에 대해 가격이 하락할 경우 산지폐기나 신선배추의 경우는 수출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20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김장채소 공급 확대 등 수급안정 대책’ 자료를 통해 이 같이 밝히며 현재 가을배추 생산량은 146만2000톤으로 지난해에 비해 27만4000톤(23%)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평년보다 9만1000톤(7%)증가한 수치다.
이로 인한 11월중순부터 12월상순까지의 배추의 도매가는 포기당 1000~1300원으로 소매가는 1500~2000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전년 도매가 3200~3400원에 비해 약 1500원, 소매가는 작년 3500~3800원에 비해 1600원 정도 하락한 것이다.
또 이번 도매가격은 평년(1400~1600원)에 비해 400원, 소매가는 예년(2200~2300원)보다 500원 정도 떨어졌다.
농식품부는 공급량이 계속 증가하는 배추에 대해서는 최저보장가격(도매가 802원) 이하로 하락할 경우 계약재배 물량 중 일정량을 산지폐기해 수급조절을 할 계획이다.
최저보장가격은 10a에 60만8000원으로 이와 비슷한 수준의 도매가격(1포기)은 품대 253원과 물류비 549원을 합한 802원이다.
다만 산지폐기 시행 중 최저보장가격 이상으로 3일 이상 상승할 경우 산지폐기를 중단한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신선배추의 경우에는 내달부터 12월까지 수출확대를 적극 추진해 대만 등 주요 수출상대국에서 현지판촉을 실시할 예정이다.
가을무 생산량은 55만8000톤으로 평년에 비해 5% 정도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전년대비로는 18% 늘어날 것으로 농식품부는 전망했다.
김장철 무 도매가격(상품기준)은 개당 800~1000원으로 작년(2000~2900원)의 절반 이하로 떨어지고, 평년(900~1100원)보다도 낮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반면 건고추와 마늘 생산량은 평년보다 각각 27%, 15% 줄어든 8만7000톤, 29만5000톤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농식품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수입물량 공급확대 및 할당관세를 적용 등을 통해 농협계약재배 및 정부 수매물량을 집중 공급해 가격안정을 도모할 방침이다.
김장철 건고추 도매가격은 상품(600g) 기준 1만2000~1만4000원선으로 평년 5980원보다 2배 이상 높고 소매가격도 1만5000~1만7000원대로 평년(7650원)에 비해 최대 1만원 가까이 비쌀 것으로 분석됐다.
깐마늘(상품 1kg 기준)도 올 겨울 도매가는 5700~6000원으로 평년(3720원)보다 비쌀 것으로 농식품부는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