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증시는 5일 미국과 유럽증시의 전일 폭락세를 이어갔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미국증시는 전일 주요 3대 지수가 5% 내외의 폭락을 기록하고 유럽증시가 3% 이상 급락하는 등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아시아증시도 지난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세계 증시에서 지난달 26일 이후 약 4조4000억달러의 돈이 사라져 버렸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MSCI세계지수는 올해 정점에서 10% 이상 하락해 세계 증시가 본격적인 조정 국면에 들어가고 있음을 시사했다.
일본증시 닛케이 225지수는 전일 대비 359.30포인트(3.72%) 급락한 9299.88로, 토픽스 지수는 25.40포인트(3.07%) 내린 800.96으로 마감했다.
이날 일본증시는 글로벌 경제침체 우려로 지난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가장 큰 하락세를 기록했다.
안전자산 수요가 증가하면서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가 0.985%로 올 들어 최저치로 떨어졌고 엔화는 전일 일본 정부의 외환시장 직접 개입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징종목으로는 일본 최대 산업용 로봇업체 파눅이 4.64%, 북미가 최대 시장인 혼다차가 3.02%, 일본 최대 전자제품 수출업체 소니가 5.04% 각각 급락했다.
중국증시 상하이 종합지수는 57.62포인트(2.15%) 내린 2626.42에 마감했다.
이날 중국증시는 미국과 유럽의 경제침체 공포에 지난 5월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감소 우려에 원자재 관련주가 약세를 보였다.
중국 최대 구리 생산업체 장시쿠퍼가 3.46%, 중국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 치날코가 3.12% 각각 급락했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464.14포인트(5.58%) 폭락한 7853.13으로 마감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오후 4시15분 현재 1149.07포인트(5.25%) 내린 2만735.67을 기록하고 있다.
싱가포르증시 스트레이츠 타임즈(ST)지수는 130.33포인트(4.19%) 떨어진 2976.68을, 인도증시 센섹스 지수는 579.35포인트(3.27%) 밀린 1만7113.83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