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파 초월 당대표론’을 앞세운 홍준표 한나라당 의원이 19일 7.4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홍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3년 6개월이 지난 지금 우리 한나라당은 유감스럽게도 국민들의 여망과 당원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침몰하고 있다”며 “계파이익을 앞세워 민생과 멀어지고 계파 수장들의 입장에만 따라가는 붕당정치로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고 문제제기 했다.
그러면서 “나는 계파를 초월하는 한나라당의 대표가 되겠다”며 “이번 전당대회가 또다시 계파 대리전으로 흐르면 한나라당은 참으로 불행한 사태를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공약으로 △‘신속 기동군 체제’를 갖춘 현장정치 △정책에 관해 당이 청와대와 정부를 선도하는 정책협의체 가동 △사천 시비에 휘말리지 않도록 하는 개혁공천 △부패척결 등을 내세웠다.
기자회견에서 “4.27 재보선 결과에 책임을 지고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이후 50여일 동안 침묵속에서 자성과 회한의 나날을 보냈다”는 홍 의원은 ‘책임을 져야할 전 지도부가 다시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내년 총선과 대선을 이끌어가려면 경험이 많은 사람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차 포 떼고 장기 둘 수 있나”며 “전 지도부 책임론은 받아들이지만 국민속으로 가는 당을 만들어가기 위해 출마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