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부상에서 벗어났던 차두리(셀틱)가 이번에는 햄스트링을 다치는 불운이 겹치면서 자칫 시즌을 접을 위기에 빠졌다.
차두리의 에이전트사인 C2글로벌은 20일 "차두리가 훈련하다가 왼쪽 허벅지 햄스트링을 다쳤다"며 "정확한 진단을 위해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했지만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에이전트사에 따르면 차두리는 지난 16일 훈련을 하다가 왼쪽 허벅지에 통증을 느끼면서 17일 치러진 스코틀랜드 FA컵 준결승전에 결장했다.
올해 1월 아시안컵에서 전 경기에 출장했던 차두리는 2월 초 팀에 복귀해 훈련하다가 오른쪽 발목의 힘줄이 파열돼 2개월 동안 치료와 재활에 몰두했었다.
차두리는 지난달 27일 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와의 친선경기에 풀타임 출전하면서 부상에서 완전히 벗어났고, 10일 세인트 미렌과의 정규리그 홈 경기를 통해 공식 복귀전을 치렀다.
그러나 복귀전의 기쁨도 잠시. 차두리는 복귀전에 나선지 6일 만에 왼쪽 허벅지 햄스트링을 다쳐 전열에서 제외되는 아쉬움을 맛봐야 했다.
만약 햄스트링이 끊어졌다는 진단이 나오면 차두리는 최소 4주 이상의 재활 기간이 필요해 이번 시즌 정규리그 7경기와 FA컵 결승전을 합쳐 8경기만 남은 상황에서 시즌 마감이 불가피하게 된다.
차두리의 에이전트 측은 "차두리가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 이어 아시안컵과 정규리그까지 함께 뛰면서 피로가 많이 쌓였다"며 "발목을 다치고 나서 힘겨운 재활 훈련을 치르며 다른 근육에 부담이 많이 생기면서 햄스트링의 원인이 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