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멜라트은행 서울지점이 금융당국에 영업정상화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멜라트은행 서울지점은 최근 서한을 통해 영업중단 상태가 계속될 경우 다른 나라로 지점을 이전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앞서 멜라트은행 서울지점은 지난해 금융 제재 대상자와 외국환 거래 시 한국은행 총재의 허가를 받도록 한 외국환거래법 관련 규정을 위반해 2개월간 영업정지됐다.
영업정지 징계는 지난해 12월 풀렸지만, 한국은행이 신규거래를 허가해주지 않아 멜라트은행 서울지점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라는 설명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멜라트은행의 입장은 알겠지만, 신규거래 허가문제는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 관계당국이 결정해야 할 문제"라며 "이란에 대해 국제적인 공조 아래 제재가 이뤄진 것인 만큼 한국 정부가 단독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