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북아프리카의 반정부 시위에 따른 정정 불안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증시가 10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중동 증시 하락을 이끌고 있다.
사우디 증시는 리비아 쇼크로 유가가 2년래 최고로 치솟는 등 글로벌 경제회복이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에 9개월래 최저로 폭락했다.
사우디의 타다울 주가지수는 27일(현지시간) 전거래일 대비 5% 급락한 5950.64를 기록, 지난해 6월 6일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튀니지에서 지네 엘 아비디네 벤 알리 전 대통령이 축출된 이후로는 11% 빠졌다.
사우디 최대 은행인 알라지뱅크는 5.2% 밀렸으며 세계 최대 석유화학회사인 사우디의 사빅은 지난해 10월 이래 최저로 떨어졌다.
오만의 MSM30 지수는 2.8% 내리며 지난해 9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두바이 DEM제너럴 지수는 0.9%, 카타르 QE지수는 0.2% 각각 하락했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최대 투자은행인 슈아캐피털의 암코 할워니 트레이더는 "중동의 반정부 시위가 확산되면서 사망자가 속출하는 등 중동·북아프리카의 지정학적 우려가 언제 끝날지 불투명하다"면서 "이로 인해 투자자들이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집트 금융당국에 따르면 이집트증시는 다음달 1일 재개할 예정이다.
이집트증시 벤치마크인 EGX30지수는 증시를 폐쇄하기 전인 지난달 27일 주간 기준으로 16%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