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시장에서는 22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가격이 강세를 나타냈다.
리비아 정부군의 시위대에 대한 강경 유혈 진압으로 사망자가 급증하는 등 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달으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고조된 영향이다.
오후 3시 18분 현재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6(1bp=0.01%) 내린 0.7%를,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12bp 하락해 3.47%를 나타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진 덕분에 이날 실시된 350억달러 규모의 2년만기 국채 입찰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2년만기 국채 입찰의 최고 낙찰이율은 0.745%로, 7개 프라이머리 딜러가 예상한 0.752%를 웃돌았다.
투자자 수요를 반영하는 응찰배율은 3.03배로 작년 5월 이래 가장 낮았고, 지난 10차례의 평균인3.40배도 밑돌았다.
이날 입찰에서 외국 중앙은행을 포함한 간접 입찰 비율은 31.3%로 작년 11월 이후 가장 높았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칼 란츠 금리 스트래티지스트는 “중동발 사태로 국채 가격은 오를 것”이라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 고조는 입찰이 성공적으로 끝나는데도 일조했다”고 말했다.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는 이날 국영 TV로 생중계된 연설에서, 물러나라는 시위대의 요구를 정면으로 거부하고, 자신은 시위대와 싸우다가 '순교자'로서 죽을 것이라고 밝혀 사태를 한층 악화시켰다.
카다피의 이 같은 선전포고에 앞서, 친정부 세력은 수도 트리폴리 등지에서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피의 작전'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