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증시는 21일(현지시간) 아프리카 주요 산유국인 리비아의 유혈사태 확산으로 인한 불안감에 일제히 하락했다.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일 대비 1.33% 하락한 287.18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100 지수는 68.19포인트(1.12%) 내린 6014.80으로, 독일 DAX30 지수는 105.00포인트(1.41%) 밀린 7321.81로, 프랑스 CAC40 지수는 59.73포인트(1.44%) 떨어진 4097.41로 마감했다.
리비아는 민주화 시위가 수도 트리폴리까지 확산된 가운데 정부가 군대를 동원해 강제진압에 나서면서 유혈 충돌로 사태가 확산됐다.
현재 유혈 충돌로 사망자가 200명 이상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 원수의 차남인 샤이프 알 이스람은 “반정부 시위가 계속될 경우 리비아가 내전으로 치달을 수 있다”면서 “우리는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레고르 스미스 다이와 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중동의 정정 불안이 더 악화되고 다른 나라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이는 유가 상승을 이끌어 경기회복세에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이탈리아 국영 석유업체며 리비아에 자산이 많이 있는 에니(Eni)가 5.1% 급락했다.
영국 스포츠 전문 소매업체 JJB스포츠는 경영상태 악화로 신주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면서 17% 폭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