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자금 ‘철철’…사채시장 ‘꽁꽁’

입력 2011-01-24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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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익 유상증자․사채 모집에 투자자 몰려

-돈 운용할 곳 못찾은 전주들 투자자문사로

최근 주식시장 강세와 풍부한 유동성에 상장사 증자나 사채 모집에 일반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면서 사채업자들은 사실상 개점휴업상태.

이에 일부 사채업자들은 소액 부동산 담보대출이나 투자자문사를 통한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24일 한 명동사채시장 관계자는 “넘쳐나는 증시자금에 일반투자자들의 투자자금이 코스닥이나 코스피의 중소형 상장사들의 증자나 BW(신주인수권부사채), CB(신주인수권부사채)에 몰려 제3자배정증자가 아니고서는 사채자금이 들어갈 틈이 없다”고 전했다.

지난 18일과 19일 진행한 코데즈컴바인 일반공모 유상증자에 92억5000만원 모집에 3203억178만원이 몰렸다. 경쟁률은 34.627대1을 기록했다.

클루넷이 11~12일 실시한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의 청약 경쟁률은 681대1로 4,364억2,174만원의 자금이 몰렸다.

차바이오앤디오스텍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공모금액 745억8,200만원)에도 1조8,167억9,845만원이 유입되는 등 문전성시를 이뤘다. 경쟁률만도 478.16대1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이룸지엔지와 히스토스템ㆍ큐로컴ㆍ지엔코ㆍ헤파호프코리아ㆍ시노펙스 등의 유상증자와 CBㆍBW 발행에도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해당 기업들은 자금조달에 성공했다.

증시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연일 상승세를 타면서 높은 수익을 겨냥한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 사채업계 관계자는 "코스피지수가 2,100선을 넘어서는 등 국내 증시가 호조를 보이자 투자자들의 관심이 주식 투자 쪽으로 기울고 있다"면서 "최근 개인들이 유가증권과 코스닥시장으로 몰리고 또 공모주 청약이나 주식형 사채에 자금 유입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사채시장의 자금이 발 디딜틈도 없다”며 “사채시장의 일부 전주들도 지난해부터 투자자문사나 운용사에 대한 관심이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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