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공사(캠코)가 서민금융 지원 프로그램인 '전환대출' 취급 창구를 시중은행권으로 확대하자 신청자가 종전보다 배로 늘어났다.
캠코는 5일 고금리 대출을 10%대의 저금리로 바꿔주는 '전환대출' 프로그램 신청자 수가 지난 2008년 12월 업무개시 이후 2일까지 2만838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취급 창구가 지난달부터 국민·기업·신한·우리·하나·농협 등 6개 시중은행 5400여개 창구로 확대되면서 신청자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전환대출은 연 20% 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신용등급 6등급 이하 저신용자가 연 10%대의 은행 저금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접수 창구는 24개에 불과했었다.
이자율도 연 9.5~13.5%에서 8.5~12.5%로 1%포인트 낮아져 실질 이자부담이 줄어든 것도 신청자 증가 요인으로 꼽혔다.
캠코는 또 내년 상반기 중에는 전환대출 취급 은행이 현 6개에서 16곳으로 늘어나면 신청자들이 더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장영철 캠코 사장은 "내년 상반기 중 전환대출 접수창구가 전체 은행권으로 확대되면 신청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며 "은행과 연계를 강화하고 전산인프라 등을 확충해 전환대출을 서민금융 핵심사업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외 채무 연체자들을 대상으로 이자 감면과 8년간 원금 분할 상환 등을 지원해주는 '채무조정' 프로그램에도 15만2000여 명이 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