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투수' 류시열 직무대행 어떤 사람인가?

입력 2010-10-30 16:07 수정 2010-10-3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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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사외이사 경험 신한문화 잘 이해 ...일본주주 반대 행보 난항

류시열 법무법인 세종 고문이 신한금융 회장 직무대행에 선임됐다.

이사회는 라응찬 회장이 스스로 회장직에서 사퇴한 후 신한금융의 경영공백을 막기 위한 조치로 내년 3월까지 사외이사 9명으로 구성된 특별위원회를 임시로 운영하기로 했다.

류시열 회장 직무대행은 앞으로 신한금융 경영전략 등 내부 정책을 놓고 특별위원회에서 논의한다. 류시열 고문이 직무대행으로 선임된 이유는 신한금융 사외이사를 5년 동안 지낸 경험이 있어 신한 내부문화를 잘 이해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크다.

또 다른 사외이사들은 재일교포이거나 다른 직업을 갖고 있기 때문에 류 고문이 대행직에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예상된다.

류시열 직무대행은 경기고 시절부터 천재로 이름을 날렸으며 한국은행에서 공직을 마치고 제일은행으로 시중은행에 발을 담갔다. 하지만 녹록치 않았다. 대우그룹이 무너지며 당시 제일은행장이었던 류 행장에게 부실책임이 따라 붙었다.

평소 온화하다는 평을 듣던 그였지만 김우중 회장에게 날카로운 카리스마를 내세운 이후로는 '부드러우면서 장악력' 있는 리더로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다.

이제 당분간 신한의 선장은 류시열이다. 다만 '포스트 라응찬'으로 류시열 체제가 자리 잡는 것인지에 대해선 확실치 않다. 일본주주들이 류시열 대행 체제에 완강히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은 내년 3월 주주총회 때까지 직무대행 체제로, 뒷수습만 하게 될 공산이 크다. 하지만 비상지도부를 이끄는 것은 물론, 차기 최고 경영자(CEO)로 자리매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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