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증시는 16일(현지시간) 일본의 경제성장 둔화로 글로벌 경기회복세가 느려질 것이라는우려가 고조됐지만 최근 하락세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전반적 약세 속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일 대비 0.08% 하락한 255.35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증시 FTSE100 지수는 0.66포인트(0.01%) 상승한 5276.10으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DAX30 지수는 0.16포인트(0.00%) 오른 6110.57로,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13.31포인트(0.37%) 떨어진 3597.60으로 마감했다.
일본의 회계 1분기(4~6월) 경제성장률이 연율 0.4%를 기록, 예상외 침체를 보인데다 세계 2위 경제대국의 자리를 중국에 내준 것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아일랜드가 은행권에 투입한 구제금융 자금이 재정적자를 늘리고 대출비용이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도 증시를 위축시켰다.
미국 경제지표도 부진을 보이면서 글로벌 경기하락에 대한 우려를 더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이날 8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7.1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의 5.08에서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지만 전문가 예상치인 8.0은 밑도는 것이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가 발표한 이번 달 주택시장지수도 전월 대비 1포인트 떨어진 13을 기록해 17개월래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수치는 전문가 예상치 15도 벗어났다.
다만 장 막판 반발매수세의 유입으로 증시는 낙폭을 줄였다.
업종별로는 뱅크오브아일랜드가 2.28%, 프랑스 최대 은행 BNP파리바가 1.3% 각각 하락했다.
영국 정유업체 BP는 멕시코만의 폐쇄시킨 유정에서 다시 기름이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로 1.6% 떨어졌다.
반면 유럽 2위 의류 소매업체 H&M은 실적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4.91%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