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월별 승용차와 RV 판매실적이 지난달에 이어 또 다시 현대차를 눌렀다.
1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기아차 6월 승용차 판매는 2만9716대로 2만5048대를 판매한 현대차 승용 판매를 4668대 앞섰다.
기아차의 선전에는 가장 관심을 모았던 중형세단 K5의 돌풍이 한 몫을 했다. 6월 한달 동안 기아차 K5 판매는 신차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1만673대를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를 통틀어 단일 차종으로 유일하게 1만대 판매를 돌파한 모델이다. 반면 현대차 YF쏘나타는 9957대를 기록해 1만대를 코앞에 두고 K5에게 밀렸다.
신차 스포티지R 역시 현대차 투싼ix 판매를 앞질렀다. 6월 한달 동안 기아차 스포티지R은 4176대를 판매해 3967대를 기록한 투싼ix를 209대 앞서 나갔다.
RV전체 판매를 포함하면 격차는 더 벌어진다. 기아차는 스포티지R의 인기몰이에 힘입어 6월 한달 동안 1만1732대의 RV를 판매했으나 현대차 RV 판매는 투싼ix가 선전했음에도 7369대에 머물렀다.
한편 기아차는 6월 한 달 동안 승용 2만9716대와 RV 1만1732대를 포함해 승용과 RV 판매로 4만1448대를 기록했다. 반면 현대차는 6월 한 달 동안 승용 2만5048대와 RV 7369대를 포함해 승용과 RV 판매로 3만2417대에 머물렀다. 기아차가 승용과 RV 판매면에서 9000여대를 앞선 셈이다.
이같은 상황을 두고 최근 패밀리룩을 내세우며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높여가고 있는 기아차와 달리 현대차에서 두드러진 특징을 찾아낼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한 관련업계에서는 신형 아반떼와 그랜저 등 현대차의 볼륨모델이 올 하반기 론칭하기까지 기아차의 현대차 추월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