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검찰이 발표한 검은 머리 헤지펀드 기업은 퍼시픽얼라이언스로 알려졌다.
문 씨는 지난 2008년 홍콩에 '퍼시픽얼라이언스'라는 헤지펀드를 설립했는데 홍콩계 유명 사모펀드인 '퍼시픽얼라이언스 에셋 매니지먼트'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유명 해외펀드와 비슷한 이름의 투자회사를 만들어 놓고 외국인들이 주식을 사는 것처럼 꾸며주는 대가로 거액을 챙긴 것이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홍콩과 버진 아일랜드에 사모펀드를 만들어 놓고 외국계 펀드 명의로 주식을 사주는 대가로 이자를 받거나 시세차익을 거둔 혐의로 문 모 씨를 구속기소했다.
또 문 씨에게 투자를 부탁한 코스닥 업체 대표 박 모 씨 등 4명을 구속기소하고 사채업자 등 27명을 불구속기소했다.
문 씨는 지난해 코스닥 업체의 부탁을 받고 자신의 해외펀드 이름으로 주식을 사주는 대가로 최고 60%의 금리를 보장받아 12억여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문 씨가 이같은 수법으로 11차례에 걸쳐 421억 원을 투자해 57억 여원의 부당 이득을 얻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