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전략통으로 통했던 주우식 삼성증권 부사장이 23일 정기인사에서 퇴직연금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업계에서는 삼성증권의 이번 인사에 대해 향후 퇴직연금 시장을 보다 공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사전포석으로 내다보고 있다.
퇴직연금부서는 최근 각 증권사들이 사활을 걸고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분야다.
퇴직연금시장은 지난 2005년 12월 제도 시행 이후 퇴직연금 가입자 수 152만296명, 적립금액 9조4천억원(2009년10월말 기준)에 이를 정도로 그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전 제도인 퇴직보험 및 신탁이 폐지되는 2011년에는 최대 90조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증권도 이번 조직개편에서 퇴직연금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법인사업본부 소속인 퇴직연금사업부를 부사장이 총괄하는 퇴직연금본부로 격상하고, 산하에 두 개 사업부를 신설하는 등 조직을 대폭 확대했다.
삼성전자에서 삼성증권으로 자리를 옮긴지 1년도 안돼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게 된 주우식 본부장은 100여명이 넘는 퇴직연금사업부 수장으로서 향후 어깨가 무거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주우식 부사장은 과거 삼성전자의 입으로 평가받았던 IR전문가로 지난 1월 증권사로 자리를 옮겨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삼성증권은 박준현 사장의 전략적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보좌역을 신설하고 이 자리에 주 부사장을 임명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