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 양기인 센터장
양 센터장은 내년도 각 정부의 출구전략으로 인해 금리, 환율, 원자재와 같은 외부 변수들의 작용으로 인해 변동성이 큰 한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양 센터장은 "통상 10년도(1980, 1990, 2000년 등)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확대되는 모습을 보여왔다"며 "이는 1901년 이후 미국증시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으며 세계경기가 3~8년차에 호황을 보이다 9~2년차에 조정을 보이는 패턴을 반복해 왔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그는 "2010년은 경기침체에서 벗어나지만 경기회복 강도가 완만한 가운데 정책의 변화가 수반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제반 가격변수들의 변동성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금리인상은 최대한 억제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금리를 올릴만큼 경기의 체력이 좋지는 않고 인플레 압력이 제한적이어서 정책당국도 금리인상을 최대한 자제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그는 "금리인상이 억제되면 달러는 약세를 보이고, 저금리 기조 속 풍부한 유동성은 원자재와 위험자산 가격의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정책기조 변화에 따른 출구전략 시행은 자산가격의 하락을 가져올 수 있는 요인이라는 점에서 가격변수들의 변동성은 커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내년도 더블딥과 관련 양 센터장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더블딥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며 "재정정책으로 인한 성장은 한계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민간부문이 성장의 바통을 순조롭게 이어받아야 하는데, 아직은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서는 미국의 고용과 소비지표가 빠르게 개선될 것인지 여부를 주목해야 할 것이다"며 "금리인상이 억제되면서 달러약세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은 하반기 경기회복세를 제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증권은 내년도 중국 등 신흥시장 내수성장으로 인해 자동차 등 경기관련 소비재 섹터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소재 및 에너지 섹터, 그리고 정부정책 차세대 성장동력인 LED와 2차전지업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