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 "美 부동산 자금출처 문제없다"

입력 2009-10-21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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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명자료 통해 효성 3세들 해외 부동산 의혹 부인

효성그룹이 최근 불거진 3세들의 미국 부동산 취득자금 출처와취득과정의 불법 의혹 등에 대해 21일 처음으로 공식해명했다.

효성그룹은 이날 해명자료를 통해 조석래 회장의 장남 조현준 ㈜효성 사장과 3남 조현상 ㈜효성 전략본부 전무의 해외 부동산 취득 논란에 대해 "조 사장이 2002년 로스앤젤레스(LA)에서 취득한 주택은 장기 해외 근무를 하면서 미국에서 결혼 후 마련한 것"이라며 "당시 외국환거래법상 비거주자 신분에 해당돼 부동산을 취득할 때 허가나 신고의무자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또 샌디에이고에서 2채의 빌라를 구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 "구입한 것이 아니라 1년에 4주 이용할 수 있는 콘도 이용권을 샀던 것"이라며 "취득 자금은 부동산 담보 대출과 모건스탠리 등에서 근무하면서 받은 급여 및 개인 자금 운영 수익 등이어서 회사와는 직접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효성미주법인 보유 부동산이 1999년 직원 명의로 양도·처분된 것과 관련해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효성 측은 "이 부동산은 효성미주법인이 주재원 거주 용도로 이용한 주택"이라며 "외환위기 당시 효성미주법인이 운영자금 용도로 담보대출을 하려 했으나 신용도 등의 문제로 대출이 어려워 조장래 이사 명의로 소유권을 이전한 뒤 담보 대출을 받아 회사 운영자금으로 사용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조 전무가 지난해 하와이에서 콘도를 구입한 것에 대해서는 "해외 부동산 경기가 상승해 투자 목적으로 취득한 것"이라며 "조 전무의 콘도 구입자금은 대부분 대출로 충당하고 일부 개인 보유자금을 이용했으며, 회사 자금 유용이나 증여받은 재산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재미 프리랜서인 안치용 씨는 자신의 블로그 '시크리트 오브 코리아'를 통해 조 사장과 조 전무가 미국 LA, 샌디에이고, 하와이 등에서 고급 주택을 사들인 자료를 공개하면서 자금출처에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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