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수십명이 드나드는 사당역에 여성응급환자를 위한 간이 의무실이 마련됐다.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는 2호선 사당역에 지난 15일 여성응급환자를 위한 간이의무실을 갖추고 구급약과 휠체어 등 응급처치에 필요한 물품을 비치했다고 18일 밝혔다.
하루 평균 30만명이 이용하는 혼잡역인 2호선 사당역에 지하철 이용 중 빈혈, 생리통 기타질환 등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여성응급환자가 하루 4~5명씩 발생했으나 안정을 취할 수 있는 곳은 민원봉사실 쇼파나 남성직원 침실 밖에 없어 불편이 겪어왔다.
이번에 문을 연 간이의무실은 역무실 내 15㎡(4.6평)규모의 독립된 전용공간을 마련해 공기 정화기를 설치하는 등 쾌적한 공간으로 만들었다.
인근에 위치한 방배동 대항병원의 협찬을 받아 환자용 침대 2대와 다양한 구급약품, 휠체어를 비치해 신속한 응급처치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서울메트로 사당역 유재선 역장은 "출퇴근 시간에 많이 발생하는 응급환자들이 대부분 여성들이지만 마땅히 쉬어갈 공간이 없었는데 직원전용 침실 일부를 개조해 고객을 위한 공간을 만들었다"고 말했다.